통합10년 창원시 “진정한 통합 완성해야”

평가·비전 2030 시민설명회, 새로운 미래 비젼 제시

2020-06-02     이은수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을 완성해야 한다!”

2010년 7월 1일 마산, 창원, 진해가 하나의 도시로 통합한지 10년이 됐다. 그 성과와 과제는 무엇일까? 창원시가 이와 관련, 통합 1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 10년 비전을 제시하는 시민설명회를 2일 마무리 했다.

3개시의 통합은 행정효율성을 확보해 시민생활의 편익을 높이고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이었다.

창원시정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양질의 공공서비스 향상(23.8%)은 좋아진 점(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경계는 허물지 못한 채 숙제처럼 남아있다.

창원시민으로서의 낮은 자부심은 극복과제다. 3개 시 통합 후 100만 도시 창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 시민들은 전체 47.2%에 불과했다. 오히려 통합 후 3개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됐다는 부정적 평가(시민 20.5%, 공무원 38.4%, 전문가 36.7%)가 높았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1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한다’는 주제로 권역별 설명회의 마지막인 ‘창원비전 2030 시민설명회’를 마쳤다.

지난 5월 26일부터 열린 이번 설명회는 2019년 5월부터 창원시정연구원이 수립에 들어간 ‘통합 10년 평가 및 창원비전 2030 수립’ 연구용역에 관한 결과를 권역별(마산권, 진해권, 창원권)로 순회했으며, 시민들과 시민들이 선출한 시의원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시정의 신뢰도를 높여 비전의 실천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합 10년 평가 연구를 맡은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통합 배경 및 쟁점 사항, 1년 동안 연구한 평가 체계와 지표에 대해 보고했으며, 향후 과제 및 정책 건의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올 초 발표된 ‘경계 없는 하나의 도시 창원’이라는 비전 아래 부문별 추진 전략에 따라 100여 개 실천과제 중에서 도시매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창원이 될 수 있는 핵심 과제 20개에 대해 비전 수립 연구를 맡은 창원시정연구원 송효진 연구위원의 발표가 있었다. 창원비전 2030이 반영된 새로운 창원의 모습은 오는 7월 1일, 통합 10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발표된다. 시는 향후 부서별 비전 실현 로드맵을 세워 추진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은 “올해는 창원시가 통합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나, 인구 및 경제로 대표되는 도시발전지표는 축소 내지는 정체돼 왔다”며 “창원의 미래 10년을 이끌어갈 사업과 프로젝트를 현실화해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고, 바다와 신산업으로 경제 영역을 넓혀가는 창원이 되기 위해서 행정에서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