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코스피, 99일만에 2100선 돌파

연중 저점 기준 47% 상승…거래대금 28조 역대 최대

2020-06-03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99일 만에 2100선을 넘어섰다.

증시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약세장에서 일단 벗어나 전고점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전장 대비 3.32% 상승한 2156.5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5일(2103.61)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 3월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저점(1457.64)과 비교하면 689.36포인트(47.29%)나 뛰어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코로나19의 충격이 증시를 강타한 3월 이후 두 달여 만에 강세장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 추세적 상승을 의미하는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 급등으로 거래가 몰리면서 거래대금 역시 급증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16조805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세운 역대 최대 기록(14조4792억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전체 증시 거래대금(28조1804억원)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 3월 27일 기록한 27조6972억원이었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28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로써 개인 투자자는 지난 2012년 9월 14일(약 1조4510억원) 이후 약 7년 9개월 만에 일간 기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대 4번째로 많은 규모다.

반면 기관은 1조1595억원을 순매수하며 일간 기준 역대 3번째로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역시 2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