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투쟁에 나선 STX조선해양 노동자들

2020-06-03     이은수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 사흘째인 3일 창원시청 앞과 산업은행 창원지점에서 거리 선전전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STX조선해양이 2018년부터 2년간 6개월씩 순환무급휴직을 실시했으며, 무급휴직을 끝내고 복귀하는 날이 지난 6월 1일 다시 순환무급휴직 연장을 결정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은 STX조선의 경쟁력을 약화시켰으며, 경영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STX조선 경영에 사용되는 모든 자금을 간섭하고 통제하고 있다”며 강압적인 무급휴직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STX조선 노동자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적극 활용 등을 통해 정부가 말하는 고용유지 정책과 산업은행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의 대주주다. 은행측은 회사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는 이날 “STX조선은 자율협약 체제하에 시중은행으로부터 RG(선수금환급보증)발급을 받을 수 없었으며, 오직 산업은행만이 STX조선의 RG발급을 해주는 상황을 감안할때 독점적 지위에서 산업은행의 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수주를 하는 과정에서도 산업은행 입맛에 따른 수주가이드라인으로 선박수주를 위한 MOU까지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산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