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외출 자제에 車보험 손해율 하락

2020-06-0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 자동차사고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되레 감소한 사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확인됐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회사에 따라 78.4∼82.0%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 88.5∼92.0%와 비교하면 회사별로 6.0∼13.6%포인트 낮아졌다.

4월 손해율도 1년 전보다 7.5∼9.3%포인트 낮은 79.1∼83.7%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새 계속된 손해율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으로 반전한 것은 코로나19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한 결과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교통사고와 보험금 지급 사이 시차를 고려할 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2월 하순∼4월 초에 차량 이동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보험업계는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병 이전과 달리, 감염을 우려해 경미한 사고에는 가급적 병원 치료를 기피한 사회 분위기도 손해율 하락에 기여한 것 같다”며 “이른바 ‘나이롱 입원’도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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