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이 있다면 J-방역도 있다

정유근 (진주시 시민안전과장)

2020-06-08     경남일보



2019년 연말 중국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여 매일 수 천 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가 대서특필될 때,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교훈삼아 서둘러서 신속 진단키트를 승인하고 전 세계적 대유행이 닥칠 것을 미리 대비해 만반의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2020년 1월 20일 급기야 우리나라에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약 한 달 정도까지는 하루 1~2명씩의 확진 자가 발생하더니 2월 17일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부터는 매일 수 백 명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났고 병실도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방역당국도 매우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리 정해놓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검사하고(Test)·추적하고(Trace)·치료하는(Treat) 3-T 시스템을 즉각 시행했다.

그 무렵, 코로나19 라는 전염병은 중국과 대한민국만의 낯선 전염병이라는 식으로 무관심하던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매일 새롭게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게 되자 ‘이 골치 아픈 전염병을 어떻게 대응 하지?’ 하는 관심과 고민으로, 매일 수 백 명씩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를 0명까지 진정시킨 대한민국 K-방역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드디어 코로나19 방역에는 대한민국의 K-방역이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K-방역은 과연 저절로 생겨난 것일까? 민간병원들이 동참하고, 전국의 지자체들이 정부의 지침보다 한발 더 빠르고 강력한 방역정책을 펼치면서 전 국민적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었기 때문에 K-방역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K-방역을 성공시킨 지자체의 방역정책 중에는 우리 진주시가 전국 최초로 펼쳤던 정책들이 다분히 돋보인다. 전국 최초로 해외입국자 안심버스를 운행하고, 대학생 배려검사와 안심숙소 운영, 진주역과 고속버스 터미널의 발열확인 등은 세계 속에 빛나는 K-방역 속에서 진주(pearl)처럼 빛나는 Jinju(진주) 방역이었던 것이다.

진주에서 펼치는 모든 방역활동을 J-방역이라 명명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쓰기 등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J-방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36만 모든 시민들과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로 혼연일체가 돼 최고의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장님과 모든 공직자들에게 힘찬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정유근 진주시 시민안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