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 대통령에 “낮은 자세로 하산 준비해야”

2020-06-11     김응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등산은 하산이 더 위험하다. 겸손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 정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경상남도 양산에 퇴임 후 사저를 마련 중이라는 보도를 거론한 뒤 “지난 세월에 국민이 당한 고난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의원은 “판도라 영화 한 편에 세계 최고의 원전 산업이 몰락하고, 어설픈 정책으로 국민 세금 빼먹기에 혈안이 돼 전국 농지 산하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자고 나면 지난 정권을 비난하면서 국가 기간시설 파괴에 앞장섰다”며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무리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더 낮은 자세로 하산 준비를 해라. 문 정권이 압승한 21대 국회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추켜세우며 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어릴 때 낙동강가에 살면서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휩쓸고 가는 황톳물 수마의 공포에 우리 가족은 가슴 졸여야 했다”며 “그러나 안동댐이 생기면서 수질은 다소 나빠졌지만 홍수의 공포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세월이 지나 한국도 물 부족 국가로 전락해 수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시점에 와서 MB정권이 22조 원을 들여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를 위해 4대강 사업을 완성했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4대강 사업 이후 대한민국에 수재의연금 모금이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