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우선주 5만4500→74만4000원

역대 최장 10일 연속 상한가 이상 과열에 투자 주의보

2020-06-17     연합뉴스
우선주 주가의 이상 급등이 이어지면서 17일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84%) 오른 7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중공우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거래 정지일 제외)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삼성중공우 주가는 지난 1일 종가(5만4500원) 대비 13.7배(1265.1%)나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 보통주 주가는 4980원에서 6470원으로 29.9% 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을 투자 경고 종목 및 투자 위험 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매매를 정지했으나 주가의 이상 급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SK증권우(29.85%)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라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화우(30.00%)와 한화투자증권우(30.00%), 한양증권우(29.63%), 일양약품우(29.65%), 두산2우B(29.95%), 녹십자홀딩스2우(29.90%), 넥센우(29.93%), 남양유업우(29.74%), 남선알미우(30.00%), KG동부제철우(29.76%), JW중외제약우(29.82%), JW중외제약2우B(29.88%) 등 무려 14개 우선주 종목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우선주 과열 현상을 상승장 마감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른 종목의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기성 자금이 우선주에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선주는 유통 주식 물량이 적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