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의장단 구성 ‘과열’

김종두·표주숙 의원 출사표 통합당내 지지세 확보 관건 당내 의원들간 갈등 조짐도

2020-06-22     이용구

제8대 거창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 치열한 물밑 교섭을 벌이면서 의장단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의장 선출과정에 상임위원장 직 배정이 일종의 교섭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내부 갈등이 격화될 우려도 나온다.

22일 거창군의회 등에 따르면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24일 행정사무가 끝나고, 26일 의장 후보 등록에 이어 오는 7월 1일께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후반기 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7대에서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재선의 미래통합당 소속 김종두(마리·위천·북상·상동일부)의원과 재선의 미래통합당 표주숙(거창읍)의원 등 2명이다.

다만 재선의 권재경(무소속) 의원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사실상 김 의원과 표 의원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권 의원은 내심 의장직에 욕심을 내고 도전에 나서고 싶지만 무소속의 한계로 사실상 표 확보가 여의치 않아 의장직보다는 부의장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1명의 거창군의회 의원들의 소속 당 분포를 보면 미래통합당 6명, 민주당 2명, 무소속 3명 등으로 미래통합당 의원 수가 과반을 넘고 있다.

따라서 의장 후보들은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세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몫을 두고 각 후보들의 속셈이 달라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후반기 군의회 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특정 후보쪽의 쏠림 현상보다는 양측으로 나뉘어져 각자 도생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반기 군의회 원구성 구도는 상임위를 놓고 후보와 의원들간 신경전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미래통합당 의원들간 갈등의 내분도 배제할수 없어 후반기 군의회 운영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