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효율의 힘’…3개월 간 가전판매 1조 돌파

환급신청 90만건 1100억원 세탁기 밥솥 냉장고 순 많아

2020-06-23     강진성
최근 3개월 간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의 구입금액이 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도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실적에 따르면 환급신청 건수는 89만6695건, 신청금액은 1102억원으로 집계됐다. 구매금액의 10%가 환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총 구매금액은 1조1613억원에 달한다. 이번 집계는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약 3개월이다.

으뜸효욜 환급사업은 전기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대상 제품(총10개) 중 으뜸효율(제품에 따라 1~3등급)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비용의 10%(개인별 30만원 한도)를 환급해준다.

한국에너지공단이 국내 7개 가전제품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 쿠쿠전자, 쿠첸, 오텍캐리어)를 대상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올해 3개월(3월 23일~6월 18일)가 매출은 1조543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기간 매출액(6629억원)의 2.3배 수준이다.

환급사업을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중소·중견협력사 매출도 상당부분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 10개 환급대상 품목 중 신청건수 기준으로는 세탁기(21.2%), 전기밥솥(17.9%), 냉장고(15.4%), 에어컨(12.3%), TV(12.3%) 등 순으로 많았다. 신청금액 기준으로는 냉장고(24.2%), 세탁기(22.7%), 김치냉장고(16.4%), 에어컨(16.3%) 등 순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같은기간 판매된 고효율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약 4만2500MWh의 에너지절감 효과(4인기준 약 1만1300가구의 1년 전력 사용량)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으뜸효율 환급사업 예산을 현행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3배 늘리는 추경안을 제출한 상태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