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행 공포’…경남 제조업 경기전망 전국 최저

3분기 전국 전망지수 57→55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수준 경남 43…부산·울산보다 비관

2020-06-28     강진성
코로나 2차 유행 조짐 등으로 경남지역 제조업의 3분기 경기 전망이 전국에서 가장 비관적으로 조사됐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전망지수는 55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저치인 2009년 1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다. 전분기(57)보다 2포인트(p) 더 떨어졌다.

경남지역 체감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51)보다 8p 하락한 43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저다. 부산(62→52), 울산(66→48)보다도 낮다.

이번 조사는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집계됐다. 체감경기전망지수는 업체가 지난 분기보다 전망이 긍정적일 지 부정정일 지를 조사한다. 긍정과 부정 응답수가 동일할 때 BSI는 100이 된다. 이보다 높으면 긍정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낮으면 그 반대다.

3분기 전망이 낮아진 이유는 코로나19의 제2차 대유행 조짐 때문이다.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계속되자 업체들의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동남권과 함께 대구(50→46)·경북(51→45), 인천(52→45)도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3분기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경기전망지수 역시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조선·부품(41), 자동차·부품(45), 철강(45), 기계(47) 등이 50에 못미쳤다.

기준치(100)이상을 기록한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의료정밀(88), 제약(79) 부문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는 여름철 해외여행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체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로 금용·세제 지원(52.4%)을 가장 많이 답했다. 내수·소비 활성화(46.8%), 고용유지·안정 지원(43.5%), 투자 활성화(25.1%), 수출·해외마케팅 지원(1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