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벌 쏘임 사고 “조심하세요”

소방청, 주의예보제 도입

2020-07-01     백지영
소방청이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벌 쏘임 사고 주의 예보제’를 도입하고 올해 여름부터 운영에 나선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19년 벌 쏘임 사고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총 1만67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1명에 달한다.

월별 발생 환자는 7∼9월이 1만 2483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경남지역 환자는 1751명으로 경기도(3258명)와 경북(1941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를 기록했다.

3년간 벌집 제거 요청에 따른 출동은 47만7646건으로, 이 가운데 7∼9월 출동 건수는 39만7724건(83%)에 달했다.

소방청은 기온 상승에 따라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를 벌 쏘임 사고를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로 분석했다.

예보제는 기온, 벌의 생태, 출동 상황 등을 분석해 ‘주의보’와 ‘경보’ 2단계로 발령된다.

주의보는 벌집 형성과 육아 활동이 시작되는 6∼8월, 평균온도가 20∼24도면서 벌집 제거 활동이 2주 연속 주 7000건 이상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내려진다.

경보는 일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8월 말∼10월 초, 평균온도가 25도에 달하고 벌집 제거 활동이 주 1만 건 이상 발생하거나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청은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언론을 통해 홍보하고 벌집 제거 등 안전관리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