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의 동쪽 동네’ 맑은 남강물 통수식

시, 중앙배수로 환경개선 3.1㎞ ‘숨쉬는 하천’으로

2020-07-02     박철홍
진주 도동(道洞)의 중앙배수로가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거듭난다. 중앙배수로는 도동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3.1㎞의 배수로이다.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로 반복개됐다.

진주시는 2일 하대동 옛 35번 종점 중앙배수로 일원에서 조규일 진주시장, 이상영 시의회의장, 시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배수로 환경 개선 사업 통수식’을 개최했다.

중앙배수로는 중요한 교통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배수로 내 오염된 퇴적토와 잡풀로 인한 악취, 벌레 등으로 시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해 왔다.

조규일 시장은 취임과 함께 중앙배수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사업비 5억원으로 배수로 내 오염된 퇴적토 4560㎥를 제거했다. 또 중앙배수로 생태복원을 위한 남강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던 도동양수장의 시설을 이관 받아 펌프용량 증설과 배수로 내 하상보호공 설치를 시행했다. 지난 1월 착공해 5월 준공했다.

이 사업의 완료로 상대동지역에서 취수한 맑고 깨끗한 남강물을 하루 용량 4만6000t씩 중앙배수로로 공급하면서 버려진 배수로가 아닌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날 통수식은 도동(道洞)의 지명이 도청의 동쪽 동네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시내 중앙을 흐르는 남강물을 도동의 중심지로 관통시켜 진주시가 옛 도청의 소재지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조 시장은 “남강물이 흘러 중앙배수로 전체 구간 3.1㎞를 되살리는 성과를 거둬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2단계 사업으로 낙하분수, 조형물, 도로구조 개량 등을 시행해 중앙배수로가 기피하는 곳에서 시민들이 즐겨찾는 핫 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