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경 시인, ‘외딴 저 집은 둥글다’ 출간

2020-07-08     박성민
박구경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외딴 저 집은 둥글다’가 출간됐다.

시집에는 민중·정치·통일·환경에 대한 시 등 60편의 다양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갱년기를 이겨낸 연륜에서 느끼는 가난했지만 온정이 있었던 오래전의 고향에 대한 쓸쓸한 그리움의 시가 주류다. 이재무 시인은 “시인은 때묻지 않은 토박이 정서를 지닌 시인이고, 문명에 길들이지 않은 원시적 생명감에 충일한 시인이고, 이해타산과는 거리가 먼 순정의 시인으로서,네 번째 시집 외딴 저 집은 둥글다에서 농경적 정서를 배면에 깔고 직방의 언어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애틋한 가족서사며 이웃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겨울밤/ 쇠 난로처 럼 활활’ 태우고 있으며, 이전의 시편들을 관통하던 격정의 어조 대신 다소 차분한 어조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흑백사진처럼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추천했다.

박 작가는 1956년 산청에서 태어났으며, 10·26 당시 경남일보 기자로 근무하던 중 해직됐다. 1998년 행정안전부 공모 제1회 전국 공무원문예대전에 詩 ‘진료소가 있는 풍경’이 당선되어 행안부장관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진료소가 있는 풍경, 기차가 들어왔으면 좋겠다, 국수를 닮은 이야기 등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이사, 경남작가회의 회장 엮임,‘얼토’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고산 윤선도문학대상, 경남작가상을 수상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