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구축 박차

부산간담회서 실행방안 등 논의 변광용 시장 “하반기 역점시책”

2020-07-08     배창일
거제시가 올 하반기 양대 조선소 협력사를 중심으로 발생할 대규모 실직과 관련,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구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8일 거제시에 따르면 변광용 시장은 지난 7일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원장과 희망제작소 임주환 부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시 관계자는 조선 현장 주체들이 함께하는 상생협력의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수립 방향과 진행 사항에 대해 발표했고, 참석자들은 사업 계획과 실행 방안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가감 없는 토론을 이어갔다.

배 원장은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산업의 고용형태와 산업구조 등 전반적인 산업현장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 주체 간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부소장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 시도하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의 성공을 위해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하고 애로사항을 공유해 실행력 있는 구체적 이행과제를 완성해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변 시장은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은 시의 하반기 역점시책”이라면서 “구성원의 사회적 합의로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조선업 고용유지를 통한 기능인력 유출 예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은 기존의 투자촉진(구미형) 및 임금협력형(광주형) 모델과는 다른 고용 유지형 모델로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 시작·기획되는 모델이다. 거제시는 모델 구축을 위해 상생협력을 통한 고용창출과 노동여건 개선을 목표로 고용유지와 안정화를 위한 민관 상생협력 강화, 조선업 질적 성장을 위한 산업혁신 플랫폼 구축, 고숙련·재직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 육성, 기타 노사동반 성장·기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계획 중에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