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펫 프랜들리 케이블카’

2020-07-09     박도준
통영케이블카가 반려동물들을 위한 ‘펫 프랜들리 케이블카’를 10일부터 선보인다. 고양이 급식소 설치로 길고양이들의 집사역할을 해온 통영케이블카가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들이 전용으로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펫펨족이 반려동물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2년 전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넘었다. 멀리 있는 가족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 멀리 있는 사촌보다 이웃사촌이 좋다는 말이 있듯,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반려동물이 좋다는 말이 곧 생길 것 같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라는 용어와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도 등장하지 오래다.

▶펫코노미 상품인 반려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호텔, 렌터카 등이 봇물처럼 출시되어 있다. 반려견(개)에 한정됐던 펫보험도 반려묘(고양이)로 확대되고 있으며 본인 사망 시 반려동물보호가 가능한 상품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올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가축의 범주에서, 애완동물을 거쳐 사람과 더불어 사는 존재로 격이 높아졌다. 정을 주고자 하여도 줄 곳이 마땅찮은 현 사회에서 천성이 순수한 동물과 함께 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휴가철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많다고 한다. 동물학대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요즘 통영케이블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때이다.

박도준 남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