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 국내 최초 유럽항공안전청 설계조직인증 획득

민수기 구조물 설계변경 자격 얻어 해외 의존 국내 항공업계에 청신호

2020-07-09     강진성
우주항공 전문기업인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이하 ANH)’가 국내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EASA)로부터 설계조직인증(DOA)을 지난 3일 획득했다.

ANH는 EASA(이아사, 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의 DOA(디오에이, Design Organisation Approval) 획득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항공기 구조물에 대한 형식설계 변경 인증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이번 DOA 획득으로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10번째로 인증을 받은 국가가 됐다. 기업으로는 ANH가 아시아 19번째다.

ANH는 3년 전 항공기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인증 획득을 추진했다. 지난 1월 EASA 심사 이후 6개월 만에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ANH는 국내 최초로 소형·대형 고정익, 회전익 항공기의 구조물과 객실 인테리어의 형식설계변경(Changes to Type Certificate)과 수리(Repair)에 한해 독자적으로 승인이 가능해졌다.

EASA인증은 글로벌 인증으로 제조사 상관없이 모든 민수기에 적용된다.

이전까지 국내 항공업체가 형식설계 변경을 위해서는 해외 인증업체를 통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외화 유출 문제가 뒤따랐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구조물 설계변경 승인이 가능해지면서 항공업계에는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ANH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다양한 국내외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오주일 ANH 관리본부장은 “항공 정비나 성능개선 과정에서 항공기 구조물에 변경이 가해질 경우 모두 설계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국내 항공업체들이 설계변경을 해외 감항인증기관에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증 획득으로 중대형 민수 항공기 구조물과 객실 인테리어의 형식설계 변경 및 수리 승인을 국내에서도 가능해졌다”며 “지속적인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 항공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