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면도날 절도·환불 행각 20대 구속

2020-07-13     백지영
전국 중소마트를 돌며 상습적으로 면도날을 훔친 후 고객인 척 환불을 요구해 금전을 챙긴 20대가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경남·울산·대구·경북·전남·광주 등 중·남부권 중소마트에서 47회에 걸쳐 134만원 상당의 면도날을 상습 절취한 혐의(절도)로 A(27·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오전 5시 48분께 진주지역 한 마트에서 28900원 상당의 면도기 1세트를 절취하는 등 지난 2월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마트를 돌며 47회에 걸쳐 134만원 상당의 면도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객을 가장해 범행을 저지른 마트나 인근 마트에 찾아가 훔친 면도날 환불을 요구하고 현금으로 교환해 생활·도피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마트들은 A씨에게 영수증을 제시받지는 못했지만 “제주에서 왔다. 얼른 돌아가야 한다”는 재촉에 환불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원거리 PC방으로 이동해 머무르고 수시로 지역을 옮기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속적인 추적 수사 끝에 광주지역 한 PC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