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서 고령 여성만 골라 절도

2020-07-14     백지영
출소 1달 만에 시장을 찾은 고령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소매치기를 벌인 70대 절도 20범이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장바구니 속 가방에서 현금을 꺼내 가는 등 4회에 걸쳐 현금 등 103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79)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 10분께 진주 중앙시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피해자(83·여) 장바구니 속 손가방에서 현금 8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5월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4회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절도 20범 등 전과 25범으로 앞서 절도로 징역 2년·몰수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지난 4월 15일 출소한 지 1개월여 만에 범행을 재개했다. 진주 중앙시장, 서부시장 등을 돌며 범죄에 취약한 70~80대 여성만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재래시장 잠복 수사를 통해 지난 11일 오전 진주 중앙시장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신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