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긴급재난지원장학금 1억 4106만원 모금

교수·직원·동문 등 1181명 참여 실직·폐업·저소득층 지급 계획

2020-07-14     강민중
경상대학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장학금 모금 캠페인에 총1181명이 참여해 1억4106만원이 모였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목표액인 1억원을 훨씬 초과한 금액이다.

경상대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교수·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펼쳐왔다.

교원은 489명(보직자, 시간강사 포함), 직원은 682명(조교, 자체계약직 포함)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대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모금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245명이 일괄 납부함으로써 장학금 모금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대학노조에서도 150명이 단체로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들 직원 단체 회원들은 개별적으로 장학금을 더 내기도 했다.

또 총동문회에서도 금일봉을 보내 왔고 후원의 집 1곳에서도 100만원을 보탰다. 이 소식을 들은 일반인도 1000만원을 보내 왔다. 몇 명의 명예교수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권순기 총장 취임 축하 화환 대신 장학금을 보내온 기업체 대표도 2곳 있었다. 특히 해양과학대학은 교직원 100% 장학금 모금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금인데도 대학원생, 학부생 등 학생들도 참여했다.

해양산업융합학과 학생 일동, 체육교육과 학생 2명, 산업경영학과 대학원생 1명이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료 학생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장학금을 내놨다.

경상대는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모금은 13일 종료했지만 동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금은 17일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15일 예정된 권순기 총장 취임식 축하 화환을 대신해 장학금 모금 캠페인 동참을 요청한 상태로 긴급재난지원장학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상대는 이 장학금을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가정의 학생, 폐업한 기업 관련 가정의 학생,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권 총장은 “우리 공동체가 코로나19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교직원부터 상생과 협력을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우리들의 제자, 우리들의 후배, 우리들의 가족인 학생을 돕자”고 경상대 교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