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통영 800㎜ 상수관로 파손

3000 가구 단수…오늘 새벽부터 공급될 듯

2020-07-14     박도준
통영지역에 13일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국도 인근 토사가 무너지면서 매설된 상수도 관로가 부서져 30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 13일 안정출장소 217㎜를 비롯해 통영지역 평균 192.2㎜의 비가 쏟아졌다.

통영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센터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께 무전동 보건소 뒤쪽 국도 14호선 구간 경사면 일부가 무너지면서 묻혀있던 직경 800㎜ 상수도관로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용남면 일대 30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으며, 새벽 4시부터 수돗물 6400t이 유출됐다. 이로 인해 물과 토사가 쏟아지면서 무전동 일부 지역이 한때 침수 피해를 겪었다.

단수된 이들 지역 중 북신동과 무전동은 이날 오후 3시께 복구되었으며, 용남지역은 15일 새벽 6시까지 긴급복구될 예정이다.

또한 국도 가드레일 하단 토사 유출로 긴급 보강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사로 인해 이 지역 일부 차선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통영시는 상수도 운영을 2010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에 20년간 위탁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긴급 복구작업과 함께 비상급수차 27대, 병물 4만5000병을 수돗물 단수 가정에 지원했다.

통영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상수도 관로를 우회 연결하는 방법으로 오후 3시 전후에 무전동 일대는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남면은 추가 공사가 필요해 내일 오전 6시께 수돗물 공급을 목표로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