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 대흥란 발견

지리산둘레길 모니터링단

2020-07-16     안병명
지리산둘레길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대흥란이 발견됐다.

지리산둘레길 들꽃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모니터링단은 지난 7일 모니터 중 개화한 대흥란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흥란(大興蘭)은 해남 대흥사 인근에서 최초에 발견된 희귀란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에 지정돼 있다.

이번 대흥란의 발견은 2019년부터 진행해온 ‘지리산둘레길 들꽃모니터링’의 성과로 사단법인 숲길과 한국 P&G 다우니는 지리산둘레길의 들꽃을 보존하고 알리려고 지난 2018년 ‘지리산둘레길 들꽃보호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지리산둘레길 들꽃모니터링은 들꽃보호 캠페인의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흥란을 발견한 모니터링단 배태동씨는 “모니터링을 통해 대흥란의 지리산 서식을 직접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며 이런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지리산둘레길의 소중한 들꽃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보존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지리산둘레길은 들꽃보호캠페인의 성과로 201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야생화 트레일로 기네스에 등재돼 코로나19에 지치고 피폐화된 지금 지리산둘레길 들꽃 기행을 통해 위로와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하고 있다. 원경복·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