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삼가고분군서 고대 상어 뼈 발견

경남내륙 첫 확인 사례, 제례의식서 사용 추정

2020-07-19     김상홍
가야시대

 

가야 시대에 만들어진 합천 삼가고분군에서 고대 상어(돔베기) 뼈가 발견됐다.

합천군은 경남연구원에 의뢰한 삼가고분군 69·70호 정밀 발굴 조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69·70호분은 돌덧널무덤이 순차적으로 축조된 다곽식 고분으로 확인됐다.

무덤에서는 도굴의 손길을 피한 유물과 인골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부장된 긴목항아리 안에서 상어의 척추뼈도 확인됐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상어 뼈가 출토된 고분 유적은 경주, 경산, 대구, 구미, 의성 등 신라권역에 집중됐다.

이러한 양상을 보면 고대에 있어 상어는 신라권역 왕이나 지역 수장들의 제의에 사용한 제수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어 뼈는 가야고분군 중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상어의 이빨로 만든 화살촉이 발견됐을 뿐이며, 특히 후기 가야 내륙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군은 이번에 발견된 상어 뼈가 경북지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상어 뼈와 함께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인골 및 흙에 대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삼가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고분군의 학술자료를 축적하면서 향후 전문가 포럼과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