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양파 생산량 모두 감소

지난해 가격하락 여파 재배면적 줄어 기상여건 호조에 면적당 생산량 늘어 경남지역 생산량 마늘 1위 양파 2위

2020-07-20     강진성
올해 마늘과 양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시장 유통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늘 생산량은 36만 3432t, 양파 생산량은 116만 8227t으로 조사됐다.

마늘과 양파 모두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aT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현재 기준 깐마늘(대서)20㎏ 도매가격은 11만 1400원으로 1년 전 8만 1600원보다 36.5% 상승했다.

양파 20㎏ 도매가격은 1만 5300원으로 1년 전 8500원보다 80% 높게 형성되고 있다.

마늘 생산량은 전년대비 6.3%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마늘값 폭락으로 올해 전국 재배면적은 8.4% 줄었다.

다만 기상여건이 좋아 생산량은 늘었다. 월동기 따뜻한 기온으로 피해가 적게 발생했다. 또 4~5월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적절한 강수량과 일조량으로 작황이 좋았다. 재배면적 10a당 생산량은 1432kg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지역별 생산량은 경남이 9만 7511t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생산량의 26.8%다. 이어 경북 8만 3020t(22.8%), 전남 7만 437t(19.4%) 순이다.

양파 생산량은 전년대비 26.7% 줄었다.

올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역시 지난해 가격 폭락 때문이다. 지난해 연평균 양파도매가격은 상품 1㎏ 기준 606원으로 전년대비 26.4%나 하락했었다.

이때문에 전국 재배면적은 32.6% 감소했다. 경남은 이보다 많은 34.8%가 줄었다.

양파 역시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면적당 생산량은 늘었다. 1~2월 월동기 적정 기온으로 생육이 좋아지면서 생중량은 증가했다. 또 4~5월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생육을 도왔다.

10a당 생산량은 7962㎏으로 8.7% 늘었다.

지역별 생산량은 전남이 45만 2737t(3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24만 8082t(21.2%), 경북 19만 1509t(16.4%) 순이다.

보리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20.0%)로 생산량이 28.2% 감소했다.

3~4월 성장기 이상저온으로 냉해 피해를 입은데다 4~5월 출수기에는 수해·습해 피해 등으로 면적당 생산량이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지역별 생산량은 전남 6만 3391t(44.1%), 전북 4만 8411t(33.7%), 경남 1만 4807t(10.3%) 순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