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보잉787 날개 구조물 단종 시까지 독점 공급

2022년부터…9000억 원 규모 협력업체 물량 숨통 틔어

2020-07-22     문병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보잉787 날개 구조물의 주요 부품을 단종 시까지 독점 공급하게 됐다.

KAI는 21일 일본 수바루(Subaru)와 보잉787 날개구조물(Center Wing Box)의 부품을 추가 공급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KAI는 이 사업을 2005년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1000대 이상을 납품했고 이번 계약을 통해 2022년부터 항공기 단종 시까지 납품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매출 규모는 약 9000억 원에 이른다.

B787은 250~350석급 항공기로 복합재를 대거 장착해 연료 효율이 대폭 개선된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이번 계약이 보잉737맥스의 잇따른 추락사고와 코로나19로 인해 파산위기에 몰린 사천지역 항공부품제조업체들의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2005년부터 쌓아온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계약을 체결하게 됐으며 완벽한 품질 관리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KAI의 20여 협력사들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