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코로나 휴가’

2020-07-23     강동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대다수 사람들은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게 고민스럽다. 일부는 여름 휴가 계획을 아예 미루거나, 짧은 기간 가족과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 올 여름 휴가는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2056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직장인의 53.2%가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 답했다. 지난해 응답자 69.7%가 여름휴가를 다녀오겠다고 한 것에 비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탓으로 16.5%가 감소했다.

▶직장인에게 휴가는 업무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리며 재충전하고, 모처럼 오붓한 가족애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아무리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힘든 일상과 잠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휴가마저 뺏을 수는 없다.

▶코로나19 시대, 휴가도 새롭고 슬기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방역 당국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가기보다는 집과 주변에서 안전하고 시원한 휴가를 보내는 것을 권하고 있다. 선진 방역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에선 얼마든지 ‘거리두기’를 하며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한적한 곳으로 가거나 시기를 분산해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 여름은 ‘언택트(비대면)’와 힐링, 그리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배려가 있는 소중한 휴가가 됐으면 좋겠다.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