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교사 행정업무 더 줄인다

경남형 학교업무적정화 콘컨퍼런스 한국 교사 업무 OECD 2번째 많아 박 교육감 “업무 경감 지속 추진”

2020-07-28     임명진

경남도교육청은 28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에서 교사들의 효율적 업무경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남형 학교업무적정화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교원들의 학교업무가 지나치게 과도해 교사들의 본질인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원의 학교업무 적정화를 위한 ‘교무행정지원인력’ 지원 요구가 증가하자 올해 17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선도학교 운영 및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남형 학교업무적정화 정책’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 교원행정업무경감 총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교사 업무 시간은 OECD 국가 중에서 2위이며 사회 변화에 따라 학교로 유입되는 업무의 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교무행정 지원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단위학교 고유업무 외 주기적·반복적 업무는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로 이관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연홍 교육연구정보원 책임연구원은 ‘학교업무 적정화 정책 효과성 분석 연구’ 발표를 통해 “교무행정원지원팀 운영 활성화를 위해 교무행정지원팀 소속 교사들에 대한 제도적·심리적 보상책과 장기적으로 교무행정원 증원이 필요하며 민주적인 교직원 업무분장 활성화와 교무행정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용 경남대학교 교수는 ‘단위학교 교무행정 지원인력 운영방안 연구’ 발표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교무행정원 표준안의 재정비가 필요하며, 교무행정원 역할 및 위상 정립, 역량 강화, 1명 추가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2년간 학교업무 적정화를 위해 본청 학교대상 사업을 56% 감축하고 각 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의 단위학교 업무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종훈 교육감은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교사들이 본질인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는 일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업무경감을 위해 교육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