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은 도의원, 김영애 사천시의원 고소

출판물 등 의한 명예훼손 혐의 김 의원 “맞고소 등 강력 대응”

2020-08-02     문병기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황재은 의원(비례 사천)이 ‘여성비하발언’ 논란을 제기한 김영애 사천시의원을 지난달 31일 사천경찰서에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김영애 시의원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황재은 도의원이 제가 성을 팔아 정치를 한다는 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아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여성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황 의원은 “2년 여 의정생활을 하면서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왔다”면서 “김 의원의 일방적 기자회견으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더 이상 거짓 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소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8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윤리심판위원회의 엄정한 징계 절차에 따라 제명처분 되었고 이제는 당과 무관한 사람”이라며 “본인과 지역 당 간사와의 지시 및 사적 대화에 불만을 품고 명예훼손을 제기하여 지난 1월에 창원지검 진주지청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안에 대해, 반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김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일방적인 주장을 발표했는지 그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천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하루빨리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애 의원은 “황재은 의원의 명예훼손 고소는 적반하장이며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앞서 밝힌 여성성 비하발언은 빙산에 일각이며 속기록에 남아 있는 것들을 추가로 폭로해 그의 민낯을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반성은커녕 오히려 법적대응으로 나온다면 저 또한 민·형사상 고소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