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장단 선거 후유증 증폭

시의원 7명, 도당 항의 방문 서은애·정인후 의원 징계 요구 “해당 행위 진상 조사” 촉구

2020-08-04     정희성
진주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끝이 났지만 민주당 의원들간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 9명 중 7명은 4일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같은 당 서은애 의원과 정인후 의원의 해당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징계청원서를 제출했다.

7명의 의원들은 이날 서은애·정인후 의원이 시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경선결과에 대한 불만을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표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동료 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두 의원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당원 간 분열을 부추겨 민주당의 결집력을 약화시켰다. 특히 정인후 의원은 의장단 투표일인 7월 1일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이탈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며 “두 의원은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심각한 해당행위를 했기에 경남도당에 신속하고 엄중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의장단 선거 당시 진주시의회 민주당 내에 여러 문제가 있음을 경남도당에서 알고도 한 달이 넘도록 지금까지 조사조차 시작하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도당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징계청원서에 서명을 한 의원은 윤갑수 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을 비롯해 서정인, 허정림, 윤성관, 박철홍, 제상희, 김시정 의원 등 7명이다.

한편 서은애 의원은 의장·부의장 선거 전날에 보도자료를 내고 “정영훈 진주갑 위원장이 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우회적으로 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선거 중립 위반”이라며 정 위원장의 발언에 문제제기를 했으며 정인후 의원도 이에 동조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서정인 의원을 비롯해 6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서은애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면서 통합당 이상영 의원이 1차 투표에서 손쉽게 당선됐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