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시동

경남도 15년 이상 노후 어린이집 등 573동 대상 2021년까지 1만2000t 온실가스 저감 효과 기대

2020-08-04     정만석
경남도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하반기부터 민간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올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비’로 국비 190억 원을 확보했다. 2021년까지 건축된 지 15년 이상 지난 공공건축물 573동(국공립어린이집 215, 보건소 338, 공공의료기관 20)을 대상으로 에너지성능과 실내공기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사업 10대 과제 중 하나다.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제로에너지건물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건축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 건축물에 대한 과감한 에너지저감 사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점도 반영됐다.

실제 도내 전체 건축물 대비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건축물 비율은 전체 약 70%, 60만동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타 건설업, 제조업에 비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토지 매입 등의 부재적인 시간 소요 없이 인력 자재를 투입해 3개월 정도의 기간에 마무리하는 사업인데 소규모 인테리어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기관의 에너지성능과 실내공기질 개선 등에 대한 우선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해 경남도 공공건축가(경남대 건축학부)가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총괄MP(Master Planner)로 활동하게 된다.

윤인국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사업 시행으로 2021년까지 도내 건축보수산업 분야 일자리 약 400개를 창출하고, 8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약 1만2000t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예상한다”며 “도내 준공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공건축물 중 이번에 사전조사 및 지원에서 제외된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도 내년도 사업대상으로 선정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