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에 납치된 여성 극적 탈출

납치 피의자는 숨진 채 발견

2020-08-04     백지영
전 남자친구에 납치된 여성이 극적으로 탈출했다. 여성을 납치한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전주 거주)씨는 올해 초 헤어진 여자친구 B(38)씨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주거침입)로 구속됐다.

하지만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지난 6월 말에 풀려난 A씨는 B씨를 상대로 앙갚음에 나섰다.

A씨는 출소 한 달여만인 지난 2일 밤 10시 5분께 진주시 하대동에 있는 B씨 집을 찾아가 외출을 하던 B씨를 납치했다.

A씨는 차량으로 B씨를 납치한 후 전북 완주군 한 야산으로 이동해 B씨를 폭행하고 차량에 묶은 뒤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다행히 B씨는 느슨히 묶인 끈을 풀어 차량에서 탈출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미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4일 오전 11시께 인근 야산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인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