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그린 리모델링 확산 기대

2020-08-05     경남일보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남도는 15년 이상 노후화된 어린이집 등 공공건축물 573동을 대상으로 에너지 성능과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사업 10대 과제 중 하나다. 도는 국비 190억원을 확보해 2021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에는 15년 이상 경과한 노후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70%인 약 60만 동으로 추산되고있다. 노후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저감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제로 에너지건물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노후건축물에 대해서는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에 그린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에너지 성능과 공기질 개선사업은 취약계층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노후건축물에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취약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과 보건소, 의료기관 등 다중시설의 공기질 개선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이들 건축물이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업이나 제조업에 비해 빠른 시일내에 다수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토지나 건물 매입 같은 부재적인 소요시간 없이 단기간에 인력을 투입해 3개월 정도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소규모 인테리어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2021년까지 4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8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1만2000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니 거는 기대가 크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응 같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공공 건축물 뿐 아니라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도 다양한 인센티브 같은 제도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