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총격테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3가지 제언

2020-08-05     경남일보
황현석 (함안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호텔 뭄바이’는 2008년 인도의 경제·금융의 중심지 뭄바이 어느 호텔에서 무장 테러단이 들이닥쳐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테러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최근 총기를 이용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총기소지가 제한돼 비교적 안전하다 할 수 있지만 16년 전 서울 오패산에서 있었던 사제총기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순직하는 사건도 있었던 만큼 총기테러에 안전을 담보 할 수 없다.

경남지방경찰청에서는 5월 테러 예방 홍보활동 다각화를 위해 ‘총격 테러 대국민 행동요령’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총격 테러 대국민 행동요령은 즉시대피(Run), 안전확보(Hide), 신고(Tell) 3가지다.

첫째 즉시대피(Run)는 탈출로가 확보되어 있는 경우 총소리가 들린 반대방향으로 소지품을 두고 벽면을 따라 신속하게 이동하여 대피한다. 단, 탈출로가 테러범의 시야에 들어오거나 탈출구를 막고 있는 경우 무리하게 대피해서는 안된다.

둘째, 안전확보(Hide)는 즉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 테러범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 숨고, 문과 창문에서 떨어진 곳에서 콘크리트 벽 등을 이용해 숨어 안전을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신고(Tell)는 “IF you see something say something”이라는 미국 내 다중이용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처럼 총격테러 발생 시 안전을 확보한 후 경찰(112)에 신고를 하고, 이와 동시에 테러범 인원과 인상착의 등 상황파악 통보로 대처에 큰 도움이 된다.

총격테러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평소 비상통로와 대피장소를 미리 확인하는 등 주변을 살피며 테러가 발생하였을 때 안전 확보와 행동조치, 인식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총격테러 대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정확하게 대처해 나와 우리가족, 국민들을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황현석 함안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