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백마’ 국화 올해 첫 일본 수출

10만본 선별…9일까지 25만본 계획

2020-08-05     이은수
창원시 진북면과 진전면 일대에서 재배된 ‘백마’ 국화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는 마창국화수출농단에서 생산한 국화 약 10만본을 선별하여 지난 3일 부산항을 통해 선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국화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규제의 여파로 인해 한국산 화훼류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가 내려진 이후 이뤄진 첫 수출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창원산 국화는 일본 최대의 명절 오봉절(8월 15일)을 겨냥해 9일까지 전체 25만본 가량을 수출할 계획인데, 마창국화수출농단에서는 국화 수출을 위해 개화조절과 병해충 관리 등 재배과정은 까다롭지만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백마’ 품종을 선택해서 농업기술센터의 주기적인 기술지도를 받으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은 연간 약 20억 송이의 국화를 소비하고 3억 송이 이상을 수입하는 거대 시장인데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산, 특히 창원에서 생산된 국화를 선호한다.

창원시는 137농가에서 67㏊의 국화를 재배하는 전국 최대 산지이자 1960년대 초 전기조명을 이용해서 국화의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전조재배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여 197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한 곳이기도 하다.

농업기술센터는 일본내 국화 소비가 많은 9월 추분절을 대비하여 추가로 약 10만본을 수출하기로 하고 부경원예농협, ㈜우현 등 화훼 전문 수출업체와의 접촉에 나섰다.

이영삼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앞으로 농가별 순환재배 구조를 만들어 연중 지속적인 수출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마산국화축제와 연계한 화훼관련 가공, 체험 등 융복합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우리나라 국화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1960년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 재배한 곳이며, 지금도 전국 국화 생산량의 12%를 차지한다.

백마는 국내에서 육종한 품종으로 외국에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