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디지털 성범죄 심각하다 느껴

경남교육청, 학생·교직원·시민단체 등 495명 설문조사 결과 ‘강간’, ‘불법촬영’ 가장 심각

2020-08-05     임명진
도민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심각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도교육청 본청 공감홀에서 열린 디지털 성폭력 근절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원탁대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토론회에 앞서 도교육청은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 성폭력 설문조사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단체 등 495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에 대해 응답자의 380명이 매우 심각(76.8%), 111명이 어느 정도 심각(22.4%)으로 답변해 99.2%가 심각한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여러 성범죄 유형 중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유형으로 △강간·유사강간·준강간이 234명(47.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및 불법촬영물의 유포는 154명(31.1%)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업무상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또는 추행은 26명(5.3%)의 순이었다.

디지털 성범죄 행위자에 대한 처벌 정도는 △촬영·제작자 258명(52.1%) △유포 협박자 109명(22%) △유포·재유포자 49명(9.9%) △온라인 상 성적 괴롭힘을 가하는 자 48명(9.7%) △촬영물·이미지 소비자 31명(6.3%) 순이었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 발생시 사건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39.4%(193명)가 가해자의 불법촬영물 유포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주변 사람들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31.8%(156명), 2차 가해에 대한 우려(19.6%·96명) 순이었다.

경남교육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대응체계 정비 181명(36.6%) △예방교육 지원 125명(25.3%) △대상별 관리체계(가해자, 피해자) 구축 135명(27.%) △협력 체계 구축 36명(7.3%) △기타 18명(3.5%)로 답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