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양 ‘공포분자’ 9월 국내 개봉 확정

2020-08-06     김지원
독창적인 미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인 ‘공포분자’의 내달 국내 개봉이 확정됐다. 이로써 앞서 개봉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타이페이 스토리’에 이어 3부작이 모두 국내 개봉하게 됐다. ‘공포분자’는 1986년 작품으로 34년만에 처음 국내 관객을 만난다.

대만 뉴웨이브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는 도시 생활의 무기력함과 권태를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드러낸다. 1986년 발표된 이 영화는 80년대 대만의 불안정한 시대상을 투영해 단절과 고립의 인간상을 나열한다. 권태로운 일상 속 네 주인공은 장난전화 한 통으로 비극적 스토리에 얽혀든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인물들의 단절적 상황과 함께 미장센을 통해 대만의 시대상황을 전달해내고 있다.

‘공포분자’는 타이페이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으로 1987년 로카르노영화제 은표범상을 수상했다. 양 감독은 ‘공포분자’ 발표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양 감독은 유작이 된 2000년 작품 ‘하나 그리고 둘’로 제53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포분자’는 양 감독의 독특한 미학적 탐구와 시대상에 대한 고찰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에이썸픽쳐스는 ‘공포분자’의 9월 개봉을 확정짓고 지난 5일 메인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