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 고졸비중 감소"

공공기관 고졸채용 분석

2020-08-10     연합뉴스
정부의 적극적인 고졸 채용 정책으로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에서는 고졸 출신 비중이 10%로 올라섰지만 공공기관의 현재 인원에서 차지하는 고졸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2012년에 고졸 채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약 20% 수준의 목표제를 권고한 바 있다. 2019년 1월에는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 의무화 도입을 발표했다.

10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한동숙 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공공기관 고졸채용 정책의 현황 분석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작년 8월말∼9월초 339개 공공기관(311개 기관 답변)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여 기관 응답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신규 채용에서 고졸이 차지한 비중이 정책 시행 이전인 2011년 3.9%에서 2018년 10.7%로 늘었다.

2011년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고졸 출신은 449명, 대졸 이상은 1만1004명이었다. 이에 비해 2018년 신규 채용 인원 중 고졸 출신은 2570명, 대졸 이상은 2만1433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학력별 현원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고졸 비중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기관 유형과 상관 없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2011년 공공기관의 고졸 비중은 20.3%(고졸 3만9360명, 대졸 15만4992명)였으나, 2018년에는 고졸 비중이 16.0%(고졸 4만3290명, 대졸 22만6481명)였다.

특히 공기업의 경우 2011년 고졸 비중이 26.6%(고졸 2만5029명, 대졸 6만9223명)였으나 2018년에는 20.8%(고졸 2만5651명, 대졸 9만7453명)로 크게 떨어졌다.

한 위원은 “공기업의 경우 최근 대졸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졸 퇴직자의 자리를 대졸자가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졌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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