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양식홍합 대량 폐사 피해 접수

2020-08-10     김순철
올해 경남 남해안 양식 홍합이 대량 폐사하고 있어 경남도가 피해 접수와 원인 파악에 나섰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고성군 지역에서 양식 홍합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404㏊에 이르는 도내 홍합 양식장 상당수에서 폐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했다.

경남에서 홍합 양식 면적이 가장 많은 창원시 양식 어민들은 “홍합 50∼80%가 폐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져 올린 홍합 상당수에서 알맹이가 녹아 속이 텅 비어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매년 양식 홍합 10∼20%가 보통 자연적으로 폐사하는데 올해는 폐사 정도가 매우 심해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일단 빈 산소 수괴(산소가 없는 물 덩어리)가 생겨 홍합 폐사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오는 12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아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또 국립수산과학원에 홍합 폐사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는 홍합 폐사 원인이 빈 산소 수괴 등 자연재해로 밝혀지면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