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집행위원장 ‘희곡집’ 출간

2020-08-10     이용구
이종일<사진>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이 희곡집을 출판해 코로나정국으로 주춤해진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에 출간한 ‘이종일희곡집Ⅰ’은 일제식민지 시대상황에 허물어지고 이념에 파괴된 가족사를 다룬 ‘조선료리집 판문점’, 물신주의에 희생되는 인간운명을 그린 ‘밀항선’, 악의 종말을 고발한 ‘종각이 있는 공원’, 재불(在佛)화가의 치열한 예술혼을 투영한 노르망디에 핀 쑥부쟁이, 징 울음 잡는 대정이의 집념을 파헤친 ‘토굴뱅이’등 5편의 작품이 엄선되어 실려 있다.이종일 집행위원장은 연출가이자 극작가로 1983년에 창단한 극단입체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한국최고의 야외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를 태동시켰다.

그가 40여 년 동안 막을 올린 연출작품은 80여 편이 되는데, 연출 작업을 하면서 텍스트인 희곡을 분석하다보니 희곡이 연극의 생명임을 알게 되었으며 때마침 동서희곡문학지에 희곡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또한 거창국제연극제를 시작으로 거창전국대학연극제, 거창겨울연극제, 거창실버연극제 등 사계절연극제를 태동시켜 거창을 아시아의 아비뇽으로 연극도시기반을 조성한 한국의 엘리트 연극축제감독이기도 하다.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자기의 희곡이 역량 있는 연출가를 만나 내년부터 반드시 개최되는 거창국제연극제무대에서 많은 관객에게 선보일 감동의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종일희곡집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출간했으며 출간기념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이수미 팜벨리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