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 겨울 AI 매우 위험, 철저한 차단·방역 살길

2020-08-11     경남일보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선제적 방역관리가 절실하다. 혹시라도 고병원성 AI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그로 인한 큰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 해당 지자체에는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미리 소독을 하게 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닭·오리 농가에 대해서도 농장진입로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야생철새가 농장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그물망 설치·농장 단위 차단방역 등에 나서야 한다. 전 세계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건수가 전년 대비 2.9배 증가한 가운데 유럽은 33배, 우리와 가까운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은 2배 증가했다.

국내 AI유입에 영향이 큰 겨울 철새는 주로 몽골·중국 북부·러시아 등으로부터 들어온다. 농식품부, 각 지자체 등은 사전 예방 조치는 물론 가금농가와 각 단체, 사료 등 관련 산업계 등이 한 마음으로 철통 방역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가금농가의 축산 차량 출입통제가 용이하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류에게 발생하는 AI도 감염경로가 주변 철새의 분변에 의한 감염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정확한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올해 철새 경로 상에 위치한 주변국에서 AI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방심하지 말고, 한 농장도 감염되지 않도록 철통 차단 방역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금농가는 농가 내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사전 점검하고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수칙의 빠짐없는 이행이 강조된다. 사육환경 개선, 백신 도입 및 개발, 전문인력 양성, 연중 방역체계 구축 등으로 방역 시스템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올 겨울 조류인플루엔자 창궐위험이 매우 높아 철저한 차단 방역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