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유산발효물’ 산업화 박차

농진청, 개발·기술이전 등

2020-08-11     김영훈
농촌진흥청이 쌀 유산발효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우리 쌀에 토종유산균을 접목한 발효 소재인 쌀 유산발효물을 개발하고 장 건강 개선효과 구명을 통해 기술이전과 산업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은 쌀 유산발효물의 소비자 선호도조사(Gang survey, FGI)를 실시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장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검정했다.

인체대장 모사 발효모델(in vitro gut model)로 쌀 유산발효물의 장건강에 대한 실험결과 일반 유산균 발효물 대비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및 비피더스균(Bifidobacterium)이 약 2배 이상 증가했고 유용물질인 단쇄지방산도 증가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이 개선됐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14일간 쌀 유산발효물을 1g/㎏을 먹였을 때 소장 내 면역 개선 효과가 유의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했다.

현재 쌀 유산발효물 제조기술은 국내외 특허등록이 완료됐으며 음료, 제빵, 펫푸드, 화장품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산업화 되어 판매 중이거나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쌀 유산발효물의 경제적 효과는 기술편익 116억원, 생산유발효과 652억원, 고용창출 267명으로 평가됐다.

20~50대 성인 여성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쌀 유산발효물의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장 건강 개선’ 부분에서 95%가 선호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쌀 유산발효물은 산업적 소재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쌀을 비롯한 다양한 식량작물과 발효미생물을 접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장, 뇌, 비만 등의 건강산업소재로 활용돼 식량작물의 소비확대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