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자기주도 학사제도 '개척학기제' 성과

국립대 최초 도입...수업 대신 과제설계 학점 인정

2020-08-12     강민중

국립 경상대학교는 11일 오후 GNU컨벤션센터 다용도홀에서 ‘2020학년도 1학기 개척학기제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척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업 대신 스스로 과제를 설계하고 자기주도적 활동을 수행하면서 교양 또는 전공학점을 인정받는 것으로 2019년 2학기에 국립대 최초로 도입·시행한 학사제도다.

지도교수는 학생들의 과제 수행을 밀착 지도하고, 대학에서는 이수 학생들이 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

개척학기제 이수 학생, 지도교수,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15개팀 28명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과제를 포스터와 활동 성과물로 발표했다. 특히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수상자를 축하·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성과물 발표에서 최우수상은 제어계측공학과 ‘RACer’(3D 프린터를 이용한 3축 로봇 및 제어장치 설계 및 제작에 관한 연구), 우수상은 정치외교학과 ‘청진만’(청년과 진주재생정책), 생명과학부 ‘원주영’(유방암세포주에서 zDHHC21에 의한 IGF-1 신호 전달 경로 조사) 팀이 수상했다.

또 장려상은 화학과 ‘미래 연구자들’, 생화학과 ‘김한영’, 물리교육과 ‘신효경’팀이 각각 수상했다. 나머지 모든 참가 학생은 입상을 수상했다.수상자들은 최우수 50만원, 우수 40만원, 장려 30만원의 우수과제 장학금을 받았다. 학생들이 발표한 포스터는 경상대 학사지원과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어계측공학과 ‘RACer’의 팀장 안형기 학생은 “평소 관심있는 분야의 활동을 자율적으로 하고 전공 학점도 취득한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경험으로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나만의 알찬 학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