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창원 신월고 등교학생 확진에 비상

선별진료소 설치 1, 3학년 학생 전수조사…학교 내 감염 우려

2020-08-28     임명진
창원

 

창원 신월고등학교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교육당국이 학교 내 감염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8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신월고 여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월고는 방학을 마치고 이달 25일에 개학했다. 1학년과 3학년은 25일, 26일, 2학년은 27일에 각각 등교했다.

확진 학생은 1학년으로 지난 18일과 25일, 26일에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학생은 어머니, 오빠와 함께 마산의료원에 이송된 상태이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학생이 학교에 등교를 했다는 점이다. 최근 도내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방학 중으로 학교에 등교하지는 않았다. 아직 경남은 학교 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이번처럼 등교한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신월고에 대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학교에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해당 날짜에 등교한 1, 3학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학년은 확진 학생과 등교일이 달라 검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청은 미처 검사를 받지 못한 학생들은 오후 6시 이후 신월동 창원보건소에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파악 중이다.

신월고와 인근에 있는 중학교는 이날 등교한 2학년 110명 중 확진자가 다닌 학원과 동선이 겹치는 학생이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돼 학교장 선조치로 조퇴를 시켰다.

특히 해당 학생이 현재까지 학원 2곳에 다닌 것으로 파악돼 해당 학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확진 학생과 같은 학원을 다닌 다른 학교 학생 2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는 마침 1학년은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학원수업을 한 강사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추가 확인된 학원은 밀접접촉자는 강사 1명이며 자가격리와 함께 검사를 진행중이다.

경남학원연합회는 오는 30일까지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지역의 모든 학원을 휴원하기로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1시 기준 경남 전체 누적 확진자 219명 가운데 학생은 9명, 교직원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4명의 학생과 2명의 교직원이 치료 중에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