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신불산 고산습지서 담수 미세조류 183종 확인

2020-08-31     손인준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에서 스타우로데스무스 코리아누스 등 신종 4종과 미기록종·미세조류 180여종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양산시 신불산 고산습지 일대를 조사한 결과 신종 4종과 미기록종 49종 등 담수 미세조류 총 183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신불산 고산 습지는 비가 오지 않으면 유입되는 물이 없는 독특한 습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과 담비 등이 서식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3년부터 경북대 김한순 교수진과 공동으로 신불산 고산 습지 내 미세조류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로 연구진은 신종 스타우로데스무스 코리아누스(Staurodesmus koreanus) 등 4종과 미기록종 쟌티디움 유니포옴(Xanthidium uniforme) 등 49종을 포함한 총 183종의 조류를 확인했다.

또 윤조(담수에 부유·부착해 생육하는 조류) 108종을 발견했다.

국내 단일 조사지역에서 100종이 넘는 다양한 윤조의 서식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저수지 등 인간 활동에 영향을 받는 습지에서는 윤조가 낮은 비율로 서식한다”며 “다량의 윤조가 발견된 신불산 고산 습지가 보전 가치가 있는 천연습지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인준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