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실종 치매노인 3일만에 가족품으로

민관 합동수색 통해 야산서 발견

2020-08-31     여선동
함안군 군북면은 군북면 사도리에 거주하는 실종 70대 치매노인이 실종 사흘만인 지난 8월 30일 가족들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31일 밝혔다.

군북면 사도리에 거주하는 치매노인 A씨는 지난 28일 저녁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아 다음날인 29일 딸이 군북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함안군 및 군북면 직원, 마을주민, 함안경찰서, 함안소방서, 군 부대 등 민·관이 협력해 대대적인 합동수색을 펼쳤다.

이틀에 걸친 수색 끝에 30일 오전 명관리 주변 명지골 인근 야산에서 실종 노인을 발견했으며 큰 부상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발견 당시 A씨의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군은 A씨가 실종 당일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집에 딸이 없어 딸을 찾기 위해 집을 나섰다 길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사흘 동안 인근 야산에서 풀을 뜯어 허기를 달래고 폐가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40㎏이 채 안 되는 왜소한 몸을 가진 고령의 치매 노인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발견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실종노인의 동선을 파악한 후 집중수색을 실시했으며 목격지 인근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실종노인을 발견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