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감춘 확진자에 3억 구상권 청구

창원시, 51번 확진자 고발 자녀 확진…2040명 검사

2020-08-31     이은수
창원시가 광화문 동선을 감춘 확진자에게 3억원대 구상권 청구 소송에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31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통해 “지난 28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 창원51번(경남217번)확진자를 역학조사 위반과 검사 거부, 경남도 행정명령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사에 불응하거나 연락이 불가한 11명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창원51번 확진자의 경우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인솔자가 제출한 명단에는 누락돼 있었다.

이에 시는 창원51번과 책임인솔자에 대해, 확진자의 입원치료비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자가격리, 진단검사, 방역 등에 소요 된 모든 비용을 산정해 이날 창원지법에 ‘구상금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창원 51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을 발뺌하고, 늑장 검사를 받았다가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자신의 자녀 2명과 근무한 편의점이 있는 두산공작기계에서 5명 등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딸이 다니는 창원 신월고등학교와 두산공작기계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돼 모두 2040명이 검사를 받았다. 시는 51번 확진자의 경우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솔자가 제출한 명단에는 누락돼 있었다며, 인솔자도 구상금 청구 소송 대상으로 판단했다.

창원지역에서는 지난 8월 29일 56번(경남230번) 확진자 발생 이후 이어 57번(경남235번), 58번(경남236번)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시는 이번 지역 감염 확산에 따라 신월고등학교 관련자 총482명을 검사(전원 음성)했고, 현재 34명의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 동선 노출자 448명은 능동감시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두산공작기계 관련자 총1535명을 검사해 현재 기준으로 양성 5명(창원54~58), 음성 1521명, 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한 사람의 거짓말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유발되고 무고한 사람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