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검증 조속히 공개하라”

허성곤 김해시장, 총리실에 요청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시와 무관

2020-09-16     박준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안 검증 결과 공개 시기를 이달 말로 언급(본보 16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허성곤 김해시장이 국무총리실을 향해 소음과 안전문제에 대한 의혹이 없도록 자료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허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허 시장은 16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를 직접 찾아 “작년 12월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4개 분야(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에 대한 검증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국토부와 분과위원들 간 조율 의혹만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검증위원회에서 시행한 2차 시뮬레이션 결과와 검증 자료 일체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02년 4월 15일 발생한 김해 돗대산 중국민항기 추락사고를 경험한 김해시는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확장 발표가 나오자 기존 활주로 확장과 항공기 이·착륙 시 급상승과 급 하강으로 항공사고 재발 위험성이 있다는 자료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날 허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김해시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부산시와 거제시 등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시는 국토부 건설안 중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소음과 안전부분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우리시는 국토부가 계획한 V자 활주로 대신 남해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통한 11자 활주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경남발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김해신공항에 V자형 3.2㎞ 활주로 1본이 추가로 건설될 경우 김해지역 항공기 소음피해는 현재 2.0㎢에서 12.2㎢로 6배 이상 늘어나고, 3만 4000가구에 8만 6000여명이 추가로 소음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