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어선 암초에 부딪혀 침수…11명 전원구조

도내 사건·사고 잇따라

2020-09-20     이웅재

주말과 휴일 경남지역에서는 실종된 70대가 숨진 채 발견되고, 암초에 부딪힌 낚시 어선이 침수되면서 선장·승객 10여 명이 구조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9일 오전 9시 50분께 사천시 곤명면 덕천강 인근 습지에서 실종된 7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수색 작업을 펼치던 중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앞서 17일 오후 9시 10분께는 통영시 정량동 인근 해상에서 90대 여성 B씨가 익수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바닷가에 노인용 보행기가 방치돼 있고 인근 해상에 무언가 떠 있다는 시민 신고로 출동해 숨진 B씨를 발견하고 인양했다.

해상 선박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오전 1시 55분께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 우도 해안에서 7.93t 낚시어선이 인근 암초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과 승객 등 11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해당 어선은 사고 여파로 침수가 시작되자 우도 해안가로 이동해 해경으로 신고했다. 해경은 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림)된 선박에 경비정·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인명 구조, 배수 작업을 벌였다.

앞서 18일 오후 5시 18분께는 통영시 한산면 죽도 북방 약 1㎞ 해상에서 2.3t 어선과 9.77t 낚싯배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60대 선장이 경상을 입었으나 낚싯배에 의해 곧바로 구조됐다.

어선은 충돌 뒤 침몰했으며 선장 외에 선원은 따로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내에서 염산 누출, 공장 화재 등도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로는 번지지 않았다.

20일 오전 4시 52분께 김해시 진영읍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부산 방향)에 주차된 탱크로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염산(35%)이 20ℓ가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고무 패킹 등으로 추가 누출을 방지하고 염산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차량에 적재됐던 염산은 다른 탱크로리로 이적됐다.

앞서 18일 오전 1시 39분께는 하동군 하동읍 한 식품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과 내부 집기류가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선 시민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19일 낮 12시 36분께 하동군 옥종변 한 야산에서 벌초하던 50대 남성 등 일행 3명이 잇따라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비슷한 시간대에도 산청군 신안면 한 야산에서 70대 여성이 벌초 도중 벌에 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경상을 입은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취재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