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연설

‘모두를 위한 자유’ 정신에 입각한 3가지 실천방안 제안

2020-09-21     이홍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하고 ‘모두를 위한 자유’정신에 입각한 3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연설은 유엔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이뤄졌다.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는 지난 2013년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유엔의 창설 의의와 업적을 되새기고,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기여 의지를 결집하는 것을 목표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믹타 5개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불평등 해소 등 전 지구적 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들이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하여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3가지 구체적 실천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우선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위해, 국제 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세계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후위기 해결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 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여 ‘그린 회복’(Green Recovery)을 이룰 것을 제안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최초의 사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