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37% 불과

전국 평균 밑도는 하위권…‘취약’

2020-09-22     김영훈
경남 전통시장 10곳 중 6곳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경남의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37.3%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50.2%보다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화재보험 미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78.9%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74.7%), 전남(63%), 경남(62.7%), 울산(62.7%), 대구 (51.4%), 광주 (50.4%) 순으로 집계됐다.

미가입 사유 절반 가까이는 보험료 부담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 미가입 사유를 보면 보험료 부담(49.3%), 필요성을 못느낌(40.4%), 정보부족(5.5%), 보험제도 불신(1.5%)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영 손해보험보다 저렴한 전통시장 전용 공제상품인 ‘전통시장 화재공제’ 보험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13.2%(지난달 말 기준)로 저조했다.

구자근 의원은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공제사업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화재공제사업 예산확보와 집행률 제고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화재안전망 구축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