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프로야구, 4월말 개막 논의 구체화

변수는 도쿄올림픽

2020-09-23     연합뉴스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KBO가 2021시즌을 4월 말에 개막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각 구단이 현장과 프런트의 의견을 청취하고, KBO가 개막 시점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해 추석 연휴가 끝나면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복수의 구단 단장들은 22일 “국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9월 8일 실행위원회에서 ‘2021년은 4월 말 개막이 현실적이다’라는 말이 나왔고,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더 깊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0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역대 가장 늦은 5월 5일에 개막했다. 종전 가장 늦은 개막은 1995년 4월 15일이었다.

애초 3월 28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미뤘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2020시즌 KBO리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며, 현재 무관중으로 진행 중이다.

2021시즌도 코로나19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일정 변화도 불가피하다. 가장 큰 변수는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이다.

한국 야구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면 KBO는 2021시즌에 보름 정도 ‘올림픽 휴식기’를 편성할 예정이다. 4월 말에 ‘늦은 개막’을 하고, 올림픽 휴식기까지 편성하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일정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4월 말에 개막해도 일정에 조금 여유가 생긴다.

거의 모든 구단이 ‘되도록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월 말에 정규시즌을 시작하고,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면 2021년 한국시리즈는 올해보다 늦게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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